카페24 워드프레스, 완전 초보가 첫 글 올리기까지 한 달 걸린 이유(8)

— 드디어 누르는 신청 버튼

7화에서 사이트 구석구석을 하나씩 점검하고 나니, 더 이상 미룰 핑계가 사라졌다.

처음 워드프레스를 만들 때만 해도 ‘애드센스’라는 단어가 이렇게까지 신경 쓰일 줄은 몰랐다.

그저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방문자가 들어오면 광고가 붙고, 그러다 보면 수익도 생기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확인해야 할 것도 많았고, 내가 만든 사이트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하나씩 점검하는 과정도 필요했다.

아키스밋(Akismet) 스팸 방지 설정도 다시 확인했다.

보안 관련 플러그인도 체크했고, 사이트의 기본적인 설정도 하나씩 살펴봤다.

처음에는 ‘이게 꼭 필요한가?’ 싶었던 필수 안내 페이지들도 만들어 놓았다.

그렇게 하나씩 정리하고 나니 드디어 마지막에 남은 것이 보였다.

애드센스 신청.

정말 이것 하나만 남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지막 단계가 가장 어려웠다.

버튼 하나 누르는 게 왜 이렇게 긴장될까?

참 이상한 일이다.

그저 마우스로 버튼 하나 누르면 되는 일인데, 막상 그 버튼 앞에 서니 쉽게 클릭이 되지 않았다.

커서를 버튼 위에 올려놓고 잠시 멈췄다.

그리고 또 생각했다.

‘혹시 아직 준비가 덜 된 건 아닐까?’

‘괜히 지금 신청했다가 거절되는 것은 아닐까?’

‘뭔가 하나 빠뜨린 게 있으면 어떡하지?’

‘신청하고 나면 다시 수정할 수 없는 건 아닐까?’

지금 생각하면 조금 웃긴 걱정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꽤 진지했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내가 해온 작업들은 대부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었다.

글을 쓰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고치면 됐다.

사진이 이상하면 바꾸면 됐다.

페이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만들면 됐다.

플러그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활성화하거나 삭제하면 됐다.

사이트 디자인도 내가 원하는 대로 조금씩 바꿀 수 있었다.

그런데 애드센스 신청은 조금 달랐다.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든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면 이제 구글의 검토를 기다려야 한다.

내가 아무리 새로고침을 눌러도 심사 결과가 빨리 나오는 것도 아니고, 내가 직접 ‘승인’ 버튼을 누를 수도 없다.

그 생각이 초보자인 나에게는 은근히 부담으로 다가왔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였다.

일단 눌러보는 것.

애드센스 신청 버튼을 누르기 직전 화면
애드센스 신청 버튼을 누르기 직전 화면

한참 모니터를 바라보다가 결국 긴 숨을 한 번 내쉬었다.

그리고 클릭했다.

생각보다 물어보는 게 많았다

사실 나는 버튼을 누르면 바로 신청이 끝나는 줄 알았다.

‘신청하기’를 누르고,

‘신청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렇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생각보다 여러 단계가 이어졌다.

사이트 주소를 확인하고,

국가와 지역 등을 선택하고,

결제 프로필과 관련된 정보를 입력하고,

주소와 기본적인 계정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이 나왔다.

애드센스 신청 정보 확인 및 검토 요청 화면
문제를 수정했음을 확인하고 검토 요청을 준비하는 화면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다.

‘어? 이것도 입력해야 하는 건가?’

‘사이트 연결은 이미 했는데?’

‘소유권 인증도 했는데 왜 또 확인하지?’

초보자인 입장에서는 비슷해 보이는 절차가 반복되니까 조금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전에 애드센스 관련 코드를 사이트에 넣고 소유권을 확인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정보를 입력하라고 하니 순간적으로

‘내가 뭔가 잘못한 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하나씩 살펴보니 각각의 절차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소유권 확인과 검토 요청은 다른 일이었다

이번에 직접 신청하면서 가장 헷갈렸던 부분 중 하나였다.

나는 예전에 사이트 소유권을 확인하기 위해 애드센스 관련 태그를 사이트에 넣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이렇게 생각했다.

“사이트 인증까지 했으니 이제 애드센스 신청도 끝난 것 아닌가?”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쉽게 생각하면 두 가지는 목적 자체가 다르다.

소유권 확인은

«”이 사이트의 주인이 정말 나인가?”»

를 확인하는 과정에 가깝다.

반면 검토 요청은

«”이 사이트에 애드센스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지 검토해 주세요.”»

라는 요청이다.

그러니까 사이트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서 광고 게재 심사까지 자동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초보자인 나에게는 이 차이가 꽤 중요했다.

처음부터 이런 구조를 알고 있었다면 덜 헷갈렸을 텐데, 나는 직접 과정을 밟아보고 나서야 이해하게 됐다.

역시 초보자는 직접 해봐야 아는 게 많은 것 같다.

수익도 없는데 결제 정보를 왜 입력하지?

또 하나 헷갈렸던 부분이 있었다.

바로 결제 관련 정보였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이상한 기분이었다.

아직 블로그에서 수익이 발생한 것도 아니고,

1달러는커녕 방문자도 많지 않은데,

왜 벌써 주소 같은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걸까?

처음에는 괜히 민감한 정보를 미리 입력하는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애드센스 계정과 결제 프로필을 설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이해가 됐다.

광고 수익이 실제로 발생했을 때 지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본적인 결제 관련 정보를 미리 설정해 두는 것이다.

즉,

“지금 당장 돈을 받기 위해 입력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향후 수익 지급을 위한 기본 정보를 설정하는 과정”

이라고 이해하면 조금 편했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이런 설명이 화면에 조금 더 친절하게 적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처럼 처음 하는 사람은 ‘왜 필요한지’를 모르면 단순한 정보 입력 하나도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나씩 입력하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단계

처음에는 여러 가지를 묻는 것 같아 조금 복잡해 보였다.

하지만 막상 하나씩 입력하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사이트 주소를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각 단계에서 안내하는 내용을 확인하면서 천천히 넘어갔다.

중간중간

‘이게 맞나?’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었다.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일단 화면의 안내를 읽어보고,

내가 알고 있는 정보와 비교하면서 하나씩 진행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단계에 도착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출 버튼을 눌렀다.

‘검토 중’ — 허무할 정도로 깔끔한 끝

모든 입력을 마치고 제출 버튼을 누르자 신청이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리고 화면에는 내가 기다리던 상태가 표시됐다.

‘검토 중’

그 두 글자를 보고 잠시 멍해졌다.

“어?”

“벌써 끝난 건가?”

조금 허무했다.

그동안 그렇게 고민하고,

‘신청해도 될까?’

‘아직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면서 한참을 망설였는데,

정작 신청 절차 자체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내 경우에는 실제 입력 과정이 길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몇 분 정도면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렇게 떨리던 손가락도 클릭 한 번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

이제부터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상태창에는 ‘검토 중’이라고 표시되어 있었고,

나는 결과를 기다리면 됐다.

애드센스 검토 중 상태 화면
검토 요청 후 “준비 중” 상태로 바뀐 화면

신청하고 나니 오히려 더 조용해졌다

신청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할 일이 많았다.

사이트를 점검하고,

플러그인을 확인하고,

페이지를 만들고,

글을 수정하고,

스팸 댓글을 정리하고,

혹시 빠진 것은 없는지 계속 확인했다.

그런데 신청을 끝내고 나니 갑자기 할 일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조금 전까지 그렇게 바쁘게 움직였는데,

갑자기 멈춰버린 것이다.

‘이제 뭐 하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해 나가는 시작일 수도 있었다.

애드센스 결과만 기다리면서 사이트를 방치할 필요는 없었다.

글을 계속 쓰고,

사이트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방문자가 들어왔을 때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

결국 블로그는 신청 버튼 하나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초보자가 애드센스를 신청하면서 헷갈렸던 3가지

이번에 직접 신청해보면서 특히 헷갈렸던 부분을 정리해본다.

1. 사이트를 이미 연결했는데 또 사이트 주소를 입력해야 하나요?

나도 처음에는 이 부분이 가장 이상했다.

이미 사이트 소유권 확인을 했고 관련 코드도 넣었는데, 신청 과정에서 다시 사이트 주소를 확인하라고 했다.

처음에는

‘내가 뭘 잘못했나?’

싶었다.

하지만 소유권 확인과 애드센스 검토 요청은 목적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나니 이해가 됐다.

소유권 확인 → “이 사이트는 내가 관리하는 사이트입니다.”

검토 요청 → “이 사이트가 애드센스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지 검토해주세요.”

이렇게 생각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2. 수익도 없는데 결제 정보를 지금 입력해야 하나요?

나 역시 이 부분에서 잠깐 멈칫했다.

아직 수익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주소와 결제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드센스의 결제 프로필을 설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익이 발생한 뒤 지급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정보를 미리 설정하는 것이다.

그러니

“돈도 못 벌었는데 왜 벌써 결제 정보를?”

라고 너무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나 역시 직접 진행하고 나서야 ‘아, 이런 과정이구나’ 하고 이해했다.

3. 심사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신청 버튼을 누르고 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이것이다.

“이제 그냥 기다리면 되는 건가?”

물론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블로그 자체를 멈출 필요는 없다.

나는 오히려 이때부터 블로그를 계속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글을 작성하고,

기존 글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고,

사이트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방문자가 실제로 이용했을 때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나처럼 이제 막 워드프레스를 시작한 초보자라면 심사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블로그 운영 방법을 하나씩 익혀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애드센스 결과가 나오면 그때부터 시작해야지’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애드센스 심사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내 블로그는 계속 살아 움직이게 하자.’

정도로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 오늘의 요약 팁

① 신청 버튼 앞에서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말자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면 일단 신청해보자.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온갖 걱정이 생기지만, 막상 누르고 나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끝날 수도 있다.

② 소유권 확인과 검토 요청은 다르다

사이트 소유권을 확인했다고 해서 애드센스 심사까지 자동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

애드센스 대시보드에서 사이트 검토 요청까지 진행해야 한다.

③ 결제 정보 입력은 신청 과정의 일부다

아직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결제 프로필 설정 과정에서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④ 심사를 기다린다고 블로그까지 멈출 필요는 없다

검토 결과만 기다리기보다는 계속 글을 쓰고 사이트를 관리하면서 블로그를 운영해 나가자.

그리고 여기까지 왔다

생각해보면 참 멀리 왔다.

처음에는 도메인을 사는 것부터 어려웠다.

카페24에서 워드프레스를 만들고,

유튜브를 보면서 테마를 설치하고,

플러그인을 하나씩 추가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화면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막혔다.

처음에는 며칠이면 끝날 줄 알았던 일이 한 달 가까이 걸렸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그냥 블로그 안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AI에게 하나씩 물어가면서 다시 시작했고,

모르는 것은 다시 확인하고,

잘못한 것은 고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첫 글 하나를 올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댓글 스팸이 들어오면 당황했고,

애드센스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사이트에 꼭 필요한 페이지가 있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그리고 이제는 그 모든 과정을 지나

드디어 애드센스 신청 버튼까지 눌렀다.

신청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모른다.

승인이 될 수도 있고,

수정해야 할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처음 워드프레스를 만들었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조금 다르다.

처음에는 워드프레스 화면만 봐도 막막했는데,

이제는 적어도 어디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했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지만,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하나씩 해보면 된다.’

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꽤 큰 변화다.

다음 화에서는 드디어 결과를 확인한다

도메인을 사고,

카페24에서 워드프레스를 설치하고,

테마를 고르고,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첫 글을 쓰고,

스팸 댓글과 씨름하고,

필수 페이지를 만들고,

사이트 구석구석을 점검하고….

그리고 마침내 애드센스 신청 버튼까지 눌렀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던 완전 초보였지만,

그렇게 하나씩 따라가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다.

결과를 기다리는 것.

다음 9화에서는 드디어 애드센스 심사 결과를 확인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와 함께,

완전 초보였던 내가 워드프레스를 처음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는 데 왜 한 달이나 걸렸는지,

무엇이 가장 어려웠고,

무엇을 하면서 조금씩 익숙해졌는지,

그리고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부분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을지까지 돌아보면서

이번 연재를 마무리해보려고 한다.

과연 나는 애드센스 심사를 통과했을까?

다음 9화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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